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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힐링카운셀러
작성일 2016-12-06 오전 1:50:22 작성자 : blossom 답변 : 대기

울산/ blossom / 9095

입시가 끝나고 세상에서 제일 한가한 고3입니다.

곧 서울로 연극 보러갈 생각에 설레는데요. 한편으로는 마음을 푹 놓을 수가 없어요.

제가 3년 동안 준비하던 연기과를 떨어지고 (정확히 말하자면 예비번호를 받아서 완전히 떨어진건 아니에요!) 영문과로 가게 되었거든요.

덕분에 정시까지 안쓰고 수시로 끝내게 돼서 지금 놀고 있지만, 한편으로는 조금 아쉬워요.

연기를 배우고 싶어서 부모님과의 약속- (성적을 좋게 유지하겠다는)-도 지켜서 타 지역까지 학원을 다니며 열심히 배웠는데

결국 연극영화과를 못갈 것 같아 부모님께도 죄송해요.

생각해보면 저는 늘 무언가를 할거라고 큰 소리를 쳐놓고, 일을 벌여 놓고 한편으로는 도망칠 구석을 만들어 놓는 것 같아요.

제 자신을 못 믿어서 안전장치로 영문과를 썼는데 덜컥 붙고나니 왜그랬지 싶더라구요.

정시를 준비하는 친구들은 학원을 열심히 다니며 연기를 배우고 있는데 저는 입시 끝나고 나서 연기연습을 한 적이 한 번도 없는 것 같아요.

제가 정말 간절히 배우가 되길 원하지 않는 걸 까요?

다른 과를 나왔어도 배우를 할 수 있다고 하지만 대학가서도 올해만큼 열심히 연기를 배울 수 있을지 모르겠어요.

정말 연기가 재밌고, 배우를 하고싶은건 여전하지만요....

제가 연극영화과를 못간건 그냥 배우가 될 만한 사람이 아니란 뜻 같기도 하고, 그냥 공부나 하라는 뜻 같이 느껴져서 요새 좀 맘이 싱숭생숭해요.

제 고등학교 시절을 여기에만 매달렸는데 입시기간 한 달 동안 몽땅 날려버린 것 같아 허무해요. 그냥 힐링이 필요해서 사연 신청해봐요. 연극 기대하겠습니다!!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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